제목 : 진정한 아름다움
장역문 (길림화교외국어대학)
사람들대부분글씨를잘쓰는재주는타고나야한다고생각합니다. 그래서그런타고난재주가없는사람은아무리노력해도좋은글씨를쓸수없다고생각합니다. 이것도일종의선입견이라고할수있습니다
타고난사람의글씨는언뜻보면빼어나지만대개그재주를믿고노력하지않아서크게자라지못합니다. 그러나그런타고남이없는사람의글씨는, 처음에는좀부족하지만시간이흐를수록온몸으로쓰고온정성을다해서‘단련의아름다움’으로빛나게됩니다. 만약타고난사람이온갖노력을다한다면, 마치여의봉을휘두르는손오공같겠지요. 하지만저는그런사람을본적이없습니다. 결국서예는토끼의재능보다거북이의끈기를연마하는일일겁니다. 글씨의훌륭함은글자에서만찾지말고정성의양으로평가해야하는법입니다.
사람의아름다움도이와같지 않을까요?타고난얼굴의아름다움보다는내면으로부터은은하게배어나오는아름다움이더욱값진것입니다.
지난번“무릎팍도사”라는프로에영화배우문소리씨가나오셨는데요. ‘배우는꼭예뻐야한다는말에 대해 어떻게생각하느냐’는질문에그녀는이창동감독이 자신에게 해줬다는말로대답을대신했습니다. 이창동감독은그녀의 외모에 대해이런말을해줬다고합니다. ‘넌배우하기에충분히예뻐. 다른배우가지나치게예쁜거야.’ 영화 <오아시스>를찍고나서 문소리 씨는성형제의를수없이받았다고합니다. 하지만 만약 성형 수술을 하게 되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묻는<오아시스>란 영화를배신하는것같아서못했다고합니다. 배우라는이름을떠나, 한사람의인간으로서삶의진정한 아름다움을자연스럽게 보여주는문소리씨의 모습에 따뜻한 미소가 절로 떠올랐습니다.삶에대한꾸밈없는솔직함이야말로가장 예쁜 모습이니까요.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아름다운 사람인가요? 내면에서 솟아나는 빛나는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습니까?
우리는마음의눈을떠야 합니다.한석봉의 어머니가 어둠 속에서 떡을 썬 것은 아들이 내면의 아름다움에 눈뜨길 원했기 때문입니다.삶의진정한아름다움은결국내면으로부터나온다는걸잊지마십시오. 먼저자신을돌아보고, 삶의 과정 하나하나를 충실히 채워 나가는 사람만이 인생의 글씨를 아름답게 쓸 수 있습니다.빈 깡통은 소리만 요란하지만 가득 찬 것은 소리 없이도 강한 법이니까요.
*영화 <미녀는 괴로워>
요즘은 아름다움이 권력이라고 할 만큼 외모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름다워지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최근 지옥에 가 보면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고 합니다. 명단에 있는 사진과 실물이 성형수술 때문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달라서 염라대왕이 확인작업을 하느라 그렇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