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매
중앙민족대학교
中央民族大学
단 련
段 炼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 는 한국 속담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죠? 오늘 저는 이 ‘사랑의 매’ 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생일에 누구한테 갑자기 매를 맞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마 많이 당황하시겠죠? 그런데 한국에서라면 꼭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지난해, 저는 한국에서 22번째 생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1주일 전부터 모든 한국친구에게 저의 생일을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1주일 동안 생일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지냈죠.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제 생일.. 드디어 그 날이 되었습니다. 저녁에 친구가 잠깐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친구는 갑자기 이런 안대를(안대를 보여 주면서) 주면서 쓰라고 했습니다. 저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안대를 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들이 저의 등과 팔을 마구 때리면서' 하나, 둘..... ' 숫자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생각지도 못한 일에 기분이 아주 나빠져 ' 왜 때리는데? ' 라고 친구들한테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한 친구가 멋쩍은 듯 웃으면서 ' 아. 단련이 외국 사람이라서 몰랐구나. 근데 너 몇 대 맞았는지 알아? ' 라고 물었습니다. ' 스물두 대, 너희가 세면서 때렸잖아! ' 저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 이건 생일빵이라고 하는 건데, 험한 세상 살아가려면 아픔을 견뎌내고 강인한 마음으로 새로 태어나라는 뜻이야.' 라고 천천히 설명해 줬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저는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한국의 이런 생일 문화를 미처 모르고 친구들을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한 친구는 저의 당황한 모습을 보면서 ' 괜찮아 ' 하고 위로해주며 말했습니다. ' 이 생일빵에는 한 가지 더 중요한 의미가 있어. 바로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뜻이야 '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말을 듣고서야 제 마음도 풀렸고 친구들의 축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생일빵의 진의를 알고 나니 저를 키우느라 고생하시고 지금도 고향에서 묵묵히 딸의 생일을 축복하고 계실 어머니 생각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후 친구들은 정말 멋진 깜짝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눈물이 섞인 케이크가 그렇게 맛있는 건지 난생처음 알았습니다.
귀국한 후, 저는 친구의 생일이 되면, 생일빵을 해주고 그 의미를 설명해 줍니다. 그때 마다 한국친구들에게서 느꼈던 따뜻함과 축복을 저의 중국친구들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비록 지금은 중국에 있지만, 항상 한국에서 보냈던 생일이 생각나고, 아픈 곳만 골라서 골고루 때려줬던 친구들의 섬세한 손맛이 가끔 그립습니다.
올해 저의 생일에도 누군가가 그런 따끈한 생일빵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